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컨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라며 "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내놨다.
그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 건물에 걸린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글귀를 거론하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갔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로 물망에 오르는 이 대표는 국가 비전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그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라며 "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사는 나라, 행복국가 ▷함께 사는 나라, 포용국가 ▷창업하기 좋은 나라, 창업국가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국가 ▷세계에 공헌하는 나라, 공헌국가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교섭단체 연설을 두고 향후 대권 레이스를 염두에 둔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당 대표 취임 직후 경향신문 출신의 박래용 메시지실장을 임명해 연설 태스크포스(TF)를 꾸릴 만큼 이날 연설에 공을 들였다.
특히 단문 중심으로 다양한 글귀를 인용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들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언급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호평을 내놨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여당의 실패, 독선과 과감하게 단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대미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은 전례 없는 협치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안혜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동안 집권 여당이 현 정권 보좌에 급급하고 익숙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오만함에서 비롯된 폭주 기관차의 모습을 하루속히 탈피하게 될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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