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온라인 조사…“폐업 고려” 절반 넘어
대구 달성군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A(56) 씨는 매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한 뉴스를 찾아본다.
A씨는 "수도권은 이미 2.5단계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대구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된다"며 "지금도 피해가 큰데 만약에라도 3단계가 된다면 학원은 물론 수많은 자영업자가 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3천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96.4%, 재확산 이후 매출액이 '9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뒤 사업장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임대료라는 응답이 69.9%로 가장 높았으며, 추정 피해액은 '500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사업장 전망에 대해서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음'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지만 소상공인 대책방 수립된 이후 실시'가 5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단계로 올릴 경우 사업장 경영상황 예상은 '매우 심각한 위기'가 90.7%로 압도적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소상공인은 직접 지원, 정책금융 수준의 대출 확대 등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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