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秋 아들 '엄마 찬스'…왜곡된 검찰 민낯 드러나"

입력 2020-09-07 11:12:44 수정 2020-09-07 11:29:00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에 대해 "고의성 짙은 지연수사, 보좌관 통화 조서 누락, 담당 검사들의 보은성 영전인사 등 법무부 장관의 불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왜곡된 검찰개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7일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의 '탈영 의혹' 관련, "추 장관의 '엄마 찬스'"라며 "특혜성 황제 군 복무를 지켜보는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 찬스' 데자뷔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동원해 헌법에 규정된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공정의 가치를 짓밟는 반헌법·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바라는 건 사병 월급 몇 푼 더 받는 게 아니다"라며 "국방의 의무 앞에 모두가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추 장관 아들 측은 군휴가 의혹에 대해 진단서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아들 측이 공개한 의무기록에는 지난 2015년 4월 7일 무릎 수술 관련 진료기록, 2017년 4월 5일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서, 2017년 6월 21일 병가연장을 위한 진단서가 있다.

다만 추 장관 보좌관이 복무 중인 부대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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