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즐기는 학교 축제'…대구 성광고, 온라인 한빛제 개최

입력 2020-09-07 13:32:06

학술대회, 체육대회, 가요제 모두 온라인 활용해 진행

대구 성광고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근 온라인을 활용, 학교 축제
대구 성광고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근 온라인을 활용, 학교 축제 '한빛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성광고의 학교 축제 '오프닝' 영상 제작 모습. 성광고 제공

대구 성광고등학교(교장 김치년)가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학교 축제인 '제48회 한빛제'를 열었다. 학생 간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도 신경을 썼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학교 축제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성광고는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고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축제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감염이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 축제를 진행했다.

학술발표에는 12개 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발표 과정을 촬영한 뒤 온라인으로 게시하고 고1은 교실, 고2는 집에서 스마트기기로 이를 시청했다. 또 학술발표 부스를 운영하는 21개 동아리활동은 온라인상에서의 카페 활동으로 대체했다.

반별 대항 체육대회도 열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체육활동엔 무리가 따르는 상황. 그 대신 농구 자유투, 축구 페널티킥으로 쟁반 맞추기, 제기 차기 등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생회는 '학생 거리 두기 순찰단'을 운영해 안전하게 행사가 치러지도록 유도했다.

학생 가요제인 한빛소리제는 학생 축제의 꽃.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부스 방역 작업 등 감염을 예방하는 데 신경을 썼고 녹화 영상을 학생들이 시청한 뒤 온라인 투표로 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김치년 교장은 "비록 축제가 축소, 운영되지만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는 만큼 학교생활이 좀 더 즐거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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