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슬슬 정권에 부담, '황제 휴가' 특검 가야"

입력 2020-09-04 17:04:57 수정 2020-09-04 17:06:12

조국 찬스, 추미애 찬스 "우리 같은 가재·붕어·개구리는 본 적 없는 방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이른바 '황제 휴가' 논란에 대해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가 슬슬 정권에 부담이 되는 듯"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에 관해 MBC가 정상적인 보도를 하고 조국 키즈 김남국이 정상적인 논평을 한다. 이상한 자들이 정상적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서 씨 근무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좌관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미애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보좌관이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이 될 것도 아니다"라며 "단순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주장했다.

또 MBC는 지난 3일 단독 보도를 통해 "현행 육군 규정에 따르면 열흘이 넘는 병가는 군의관이 참석하는 요양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서씨의 병가는 심의를 거치지 않고 연장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도 대학 들어가고 군대도 다녀왔는데 대한민국 '초엘리트들'이 가는 학교와 군대는 평행우주처럼 어딘가에 따로 있나 보다"며 "학교에 들어가고 군대에서 휴가 가는 방식이 우리 같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은 본 적이 없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아무튼 검찰에서 핵심적인 증언을 무마한 사실이 드러났으니 이 사안은 깔끔하게 특검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그는 곧이어 페이스북에 서 모씨의 부대 장교에게 전화를 걸었던 추 장관의 보좌관이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 중임을 밝힌 국민일보 보도를 공유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진 전 교수는 "전화 건 것은 사실인데, 추미애는 몰랐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추미애의 보좌관이 아니라 실은 추미애 아들 보좌관이었다는 얘긴지. 의원 보좌관이 의원 아들 부대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다고"고 밝히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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