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풍 하이선 소멸 예상 "18시간 앞당겨져"

입력 2020-09-04 16:21:21 수정 2020-09-04 18:45:35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기상청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기상청

기상청은 4일 오후 4시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나온 예상경로와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동쪽으로 이동했다.

즉 이날 오전 10시 발표에서는 한반도 거의 정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는 경로를 예상했다면, 오후 4시 발표에서는 관통 경로도 동쪽으로 조금 옮겨갔다. 영남과 호남의 경계에 있는 소백산맥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을 관통해 강원도를 지나는 예상경로이다.

기상청 발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 (왼쪽)4일 오전 10시 발표 (오른쪽) 4일 오후 4시 발표. 북상 경로가 짧아졌다. 이와 함께 소멸 예상 시점도 18시간이나 앞당겨졌다. 기상청
기상청 발표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 (왼쪽)4일 오전 10시 발표 (오른쪽) 4일 오후 4시 발표. 북상 경로가 짧아졌다. 이와 함께 소멸 예상 시점도 18시간이나 앞당겨졌다.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 위치한 태풍 하이선은 이틀 뒤인 6일 오후 3시 오키나와 열도를 관통한다.

이어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지나는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후 대한해협(남해)을 타고 올라가 7일 낮 부산 서쪽 경남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다. 7일 오후 3시에는 경남 내륙 지리산 동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어 태풍 하이선은 거의 정북진하며 대구와 안동 등 대구경북 지역 내륙을 관통한다.

그 다음으로 강원도를 살짝 거친 다음 동해상을 잠시 거친 후 북한 함경도 일대를 관통, 중국 동북지역 남단까지 가서 8일 오후 3시쯤 소멸(저기압화)할 예정이다.

앞서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들어온 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남에서 북으로 그대로 관통하는 예상경로가 나온 바 있는데, 이날 오전 10시 및 이번 오후 4시 발표에서는 앞서 우리나라를 지나간 9호 태풍 마이삭처럼 영남을 거쳐 강원도에서 동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예상경로로 변동된 모습이다.

그리고 앞서 오전 10시 발표에서는 태풍 하이선이 9일 오전 9시쯤 중국 하얼빈 동쪽에서 소멸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예상 소멸 시점이 오후 4시 발표에서는 8일 오후 3시쯤으로, 18시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그만큼 태풍 하이선의 북상 경로도 짧아졌다.

태풍 마이삭도 예보가 거듭되면서 북상 경로가 짧아진 바 있다. 원래 예상에서는 중국 북동지역까지 갈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더 올라가지 못하고 북한 동해상에서 소멸했다. 태풍 하이선도 닮은 모습을 보일 지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그만큼 태풍의 '죽음'이 앞당겨지면서, 그 직전 우리나라에 태풍 하이선이 머무를 때 위력 역시 예상보다 약해질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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