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코리안 특급 류현진(3승)·김광현(2승) ‘기쁨 2배’

입력 2020-09-03 12:05:12 수정 2020-09-03 14:52:16

김광현, 류현진도 못해 본 ML 신인상 도전
류현진이 한살 위, 팔자(8자) 많은 김광현

코리안 두 특급 좌완투수가 매주 대한민국 야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둘은 참 좋은 라이벌이다. 출처=코리안 포스트
코리안 두 특급 좌완투수가 매주 대한민국 야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둘은 참 좋은 라이벌이다. 출처=코리안 포스트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특급 좌완투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 국내 야구팬들에게 매 경기마다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김광현이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데 이어 3일 류현진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3승째를 수확했다.

둘 다 쾌투를 선보이며 방어율을 낮췄다. 류현진은 2.92에서 2.72, 김광현은 1.08에서 꿈의 0점대인 0.83으로 17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다저스 시절에 사이영상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ML 특급투수 반열에 오른 것에 비하면 첫 시즌을 맞이한 김광현의 피칭은 놀라울 정도로 기대 이상이다. 김광현은 류현진도 못받았던 ML 신인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코리안 특급 두 좌완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구종이 워낙 다양한데다 제구력이 좋아 타석에서 특정한 공을 노리고 치기가 힘든 것으로 보이며, 김광현과 맞설 때는 게임 전에 투구분석으로 하더라도 실전에서 배트 중심에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김광현의 오른쪽 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드는 알고도 대처하기 힘들다.

'두투두타', 코리안 두 투수와 두 타자가 속한 팀 중에는 최지만의 탬파베이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둘의 소속 팀 성적도 올 시즌 활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류현진의 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18승16패), 김광현의 팀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14승13패)에 랭크돼 있다. 코리안 특급 두 타자(추신수·최지만)의 소속팀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는 AL 서부리그 4위(13승21패)인데 반해 최지만의 팀 탬파베이는 AL 동부리그 1위(25승12위)를 질주하고 있다.

ML 두 특급 좌완투수는 고교시절부터 명성을 떨쳤으며, 2010~12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MVP를 놓고 다툴 정도로 매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항전에서 둘은 명실상부 원투펀치로 대한민국 마운드의 대들보 역할을 담당했다. 프로 진출 당시 SK(와이번스)가 인천 출신의 류현진 대신 김광현을 선택한 점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87년생, 190cm+113kg)은 김광현(88년생, 188cm+88kg)보다 한 살 형이며, 덩치도 훨씬 크다. 김광현의 태어난 해와 신체사이즈엔 유독 팔자(8자)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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