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변화·혁신의 DNA 확실히 심을 것"

입력 2020-09-03 10:30:05 수정 2020-09-03 10:38:28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국민 요구를 담은 변화를 끌어내고, 당의 조직‧정책‧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을 결집하여 새로운 미래,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4·15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충격은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다"며 "위기의 근본 원인은 당이 여러 차례 국민께 실망을 드리며, 불신이 축적돼왔으나 반성과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이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정부의 정책실패로 인한 경기침체에 더해 코로나 방역 대책 실패에 따른 타격으로 서민경제는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견제와 균형의 3권분립이 무너지며 언론마저 장악돼 권력층이 법 위에 서서 국민을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처럼 제1야당이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의 시작은 진솔한 반성에서 시작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은 약자와 함께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 이념에 매몰된 정당으로 인식돼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 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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