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춰 버린 결혼식

입력 2020-09-08 17:00:00

예비부부도 결혼업계도 혼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예식업계와 예비부부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예식업계와 예비부부들

"이번 주만 해도 13건의 결혼 취소가 있었어요. 거의 9월 예식이 10% 내외로 취소 된 것 같아요."

연웨딩갤러리 박연두 대표는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2월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되었던 예식이 가을을 기약하고 있었던 터라 서울에서 다시 확산된 코로나로 인해 예식이 줄줄이 취소되자 대구 예식장, 결혼업계, 예비부부 등은 혼란에 빠졌다.

행복한 결혼식을 상상하던 신부들은 이미 한 번의 연기로 코로나 우울증을 겪게 되었고 예쁘게 해도 보러 올 하객이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연기된 결혼식 준비를 하다 트러블이 잦아진 커플은 아예 파혼을 하는 경우도 나오기도 한다.

한편 대구 예식장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50명 미만의 하객만 식사를 하게 하고 나머지는 답례품으로 대신하게 되자 적자 운영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였다.

보통 봄·가을 성수기 예식을 통해 1년을 유지해 오던 예식장들은 봄 성수기 연기에 이어 가을 또한 예식 취소가 잇따르며 예비부부들과 위약금·대관료 문제와 적자 누적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다시 확산된 코로나로 예식장, 결혼업계, 예비부부는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해 있다.

박 대표는 "언제 다시 괜찮아질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신규 예식 손님은 전무하고 기존 예약된 손님의 연기 건만 자꾸 늘어나다 보니 그 업무 처리로 몸은 바쁜데 수입은 올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현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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