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요즘 나댄다는 지적에 "이게 다 문재인 때문"

입력 2020-09-01 11:29:49 수정 2020-09-01 12:20:51

'기생충 박사' 로 유명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매일신문 DB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요즘 너무 나댄다"는 일각의 비판에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1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책은 저절로 팔리는 건 아니어서 출간 초기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데, 책 만들 때 한 일이 그닥 없었기에 이런 거라도 해야지 싶었다"며 "그래서 말도 잘 못하면서 인터뷰나 라디오에 나가고 있는데, 센 말을 한번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더라. 기생충, 편충, 말라리아 같은 말들은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마음 한구석에선 걱정도 된다. 본분이 과학자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많이 나가는데 너무 정치적인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요"라며 "원래 9월 9일 나오기로 했던 제 야심작은 이런 이유로 출간이 무기 연기됐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으쓱하다가도 강사, 그리고 저자로서의 제 삶은 이제 어떻게 되는건가 불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반려견과 관련된 글이 한 매체에 실린 것을 거론하며 "쓰는 내내 눈물을 흘렸던 글이어서인지 몇 안되는 댓글이지만 반응이 참 좋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믿어보련다. 문재인 정권이 물러나고 평화로운 세상이 와서 제가 이곳에 시덥잖은 개그나 풀어놓는 그런 날이 언젠가 오리라는 것을요. 이왕이면 그날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미디어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나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했다. 책이 출시된 지난달 25일 초판 5천부가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 도서판매 사이트에서는 8월 4주차 베스트셀러에 기록되기도 했다. 출판사는 책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조국 사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가 오는 25일 출간된다. 강양구 미디어 전문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5명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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