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권, 공정사회 적…공공의대, 돌팔이 판 칠 것"

입력 2020-08-31 16:03:41 수정 2020-08-31 17:55:17

“입 비뚤어졌어도 말 바로 하라” 직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 체제로 출범한 첫날인 3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작심한 듯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문재인 정권은 공정사회의 적입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공공의대 추천제, 코로나19 대응, 한전공대 건립 등을 문제 삼으며 조목조목 꼬집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의료계 파업을 두고 '전투 중에 전장을 이탈했다'고 비난했다. 탈영병이라는 의미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라며 "멀쩡히 잘 싸우던 장수들이 왜 종군을 거부하겠느냐. 지휘관이 장수들 등 뒤에서 짱돌을 던지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에 대해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전공대도 수능도 내신도 없이 학생을 뽑겠다고 한다"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2차 확산의 책임은 안일한 인식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 그리고 임시공휴일을 만들고 소비 쿠폰을 뿌려댄 정부에 있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을 향해 "남 탓하고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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