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첫 최고위원회의 주재
14일간의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 보건의료 체계가 잘 짜여있고 종사자들이 매우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아프도록 잘 안다. 우리는 이 코로나 전쟁을 반드시 승리하고 민생과 경제도 빨리 회복시킬 것"이라며 "함께 견뎌냅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자택 앞 인사에는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과 최인호 의원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신임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남겼다.
신임 대표는 취임 후 관례상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참배하지 못하고 현충탑만 참배했다.
이 대표는 선거과정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후부터는 곧바로 당무에 착수한다. 현충원 참배 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신임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전략기획위원장 등 2차 당직 인선도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취임 축하 인사를 받는다. 자가격리로 인해 전당대회 후 갖지 못했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구 보건소가 어제 재검사한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께 저에게 알려주셨다"면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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