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교회 관련 4명 추가 확진…누적 38명

입력 2020-08-31 09:50:31 수정 2020-08-31 11:02:29

교인과 가족, 접촉자 등 잇따라 감염돼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
방역 당국 "일부 다중이용시설 방역 단계 격상 고심 중"

지난 30일 오후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30일 오후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사랑의교회(매일신문 8월 31일 자 1·3면)와 관련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하루 사이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접촉자 등에서 4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감염 확산이 우려가 큰 일부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단계 격상을 고심하고 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모두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중 1명은 교회 교인이고, 2명은 앞서 확진된 교인의 가족 등 접촉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예배 참석자다. 이로써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이 됐다.

시는 지난 30일 교회에 대해 역사조사를 벌여 9명의 추가 예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 추가 참석자까지 포함하면 전날까지 확인한 교인(103명)을 비롯해 대구사랑의교회 교인은 11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선 유치원생과 중학교 직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많은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위험도 평가와 진단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지역사회 감염의 고비다. 대규모 교회 확진자에서 비롯된 감염 전파 여부에 따라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이에 음식점과 카페, 유흥시설 등 마스크 쓰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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