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을 차례" 대구 간호사들, 광주에서 코로나 의료 지원

입력 2020-08-28 17:41:05 수정 2020-08-28 21:05:57

지역 간호사 10명, 광주에서 의료 지원 활동
지난 3월 광주도 대구에 의료·병상 지원

광주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치는 대구 간호사들. 대구시 제공
광주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치는 대구 간호사들. 대구시 제공
지난 3월 광주 시민들이 대구 시민들을 위해 모아준 기부물품 전달식. 대구시 제공
지난 3월 광주 시민들이 대구 시민들을 위해 모아준 기부물품 전달식. 대구시 제공

대구 간호사 10명이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광주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친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당시 광주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전남대병원)의 간호인력 부족에 따른 인력 파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 당시 대구가 힘든 시기에 있을 때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까지 않은 광주시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 간호사회를 통한 간호사 모집에 나섰다.

대구와 광주는 지난 2013년 영호남 화합과 상생 발전을 위해 '달빛동맹'을 맺은 이후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시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 의료진뿐만 아니라 각종 성금, 마스크, 소독제, 생필품 지원 등 따뜻한 손길을 전해 달빛동맹을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지난 3월 초 대구에서 4천여 명에 달하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때, 병실이 부족해 많은 환자들이 자가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꺼이 병상을 제공해 32명의 대구 환자들이 광주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과 의료진 확보가 절실한 광주에 대구 병상 200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느 도시보다도 더 끈끈한 우정을 보여 주고 있다"며 "지난 3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광주에서 보내준 도움의 손길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번 간호사 지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광주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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