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현재 유행상황 지속시 하루 800~2천명 증가할 수 있다"
전국 보름째 세 자릿수 환자…대구도 깜깜이·수도권발 n차 감염 확산
정부 "최소 열흘 비대면 전환"
다음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800~2천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곳곳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와 교회·광화문 집회발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371명(지역 발생 359명, 해외 유입 12명)이 증가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 이후지 보름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매개로 한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른 결과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신규 확진자도 전날보다 8명 증가하는 등 깜깜이 또는 수도권발 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명 중 6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동구 모 교회 목사(50대)의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역학조사 결과 3명은 해당 목사의 부인과 중학생 자녀(남매), 2명은 교인, 1명은 지인 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명은 '깜깜이 확진자'다. 수성구 모 병원 종사자(60대)와 가족으로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병원 입원환자와 직원 등 35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천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때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천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곤 모임·여행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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