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수락연설…"바이든의 미국, 안전하지 않다"며 민주당에도 이념공세
코로나19 책임론 피하며 되려 대응 자찬…피말리는 선거전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다"라며 70분 내내 바이든 후보를 향한 거친 말을 쏟아냈다.
자신의 비전과 로드맵 제시보다는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후발주자로서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주력한 연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를 향해 '배신', '어리석은 실수'라는 강도높은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고, 민주당에도 '사회주의', '급진 좌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념 공세를 가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선은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급진적 운동이 미국 생활방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폭력적인 무정부 선동자와 범죄자에게 고삐를 넘겨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집권한 대도시에서 폭동과 약탈, 방화와 폭력이 발생한다고 비난하며 '법과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했었다면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전 세계 사망자, 확진자 1위인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했다. 연내에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바이든 후보와 달리 자신은 중국을 향해 "그들이 초래한 비극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대중 강공 기조의 계속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이기면 인종 분쟁과 코로나19 대유행을 악화할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중도의 오랜 경력을 가진 직업 정치인 바이든을 무법과 위험한 미국으로 안내할 극좌 극단주의자로 묘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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