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文대통령 개인 상대로 법적 대응"

입력 2020-08-28 13:57:28 수정 2020-08-28 14:02:14

"특정 교회 방역 방해 발언에 상처…위자료 청구"
"전광훈 목사 개인정보 유출한 언론사·공무원 고소"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가 정부의 방역 실패로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피해를 봤다며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교회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19 감염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며 "부득이 국가가 아닌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단을 꾸려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교회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간담회에서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다수 국민 변호인단을 꾸리고 접수를 받아 국민집단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며 "문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문 대통령도 천주교 신자인데 교회를 핍박하는데 있어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며 "정부의 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을 교회에 묻기위해 애쓰고 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은 요즘 기승전광훈 목사냐'는 웃지못할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에서 검출된 'GH형' 바이러스가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 환자에게서 주로 검출됐다는 26일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언급하며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8·15 집회 참여는 교인 개인들 선택의 결과이며 그것(집회 불참)까지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입원 중인 전광훈 목사의 상태가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보도된 데 대해 "감염병 관련 개인 정보 누설이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중대 범죄가 벌어진 것이므로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기관의 성명 불상 공무원을 고소 처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내용을 보도한 YTN 등 언론사 5곳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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