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 우는 삼성…마운드 정상화는 언제쯤?

입력 2020-08-27 15:24:50 수정 2020-08-27 20:33:35

최채흥 손가락 물집, 뷰캐넌 열상으로 부상자 명단
허윤동, 김대우 대체 선발 불펜진 동원에도 난타 당해
큰 부상은 피해 다음 등판 가능…전역 선수는 퓨처스 합류할 듯

삼성라이온즈 이상민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LG트윈스 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이상민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LG트윈스 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투수 손 끝에 울상을 짓고 있다.

5할 이상 승률을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할 때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되지않아 고민이 깊다.

지난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채흥은 왼손 중지 물집으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26일 LG트윈스와의 홈 2차전에선 선발로 예고됐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손가락 열상으로 대체 선발 허윤동으로 교체됐다. 뷰캐넌은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허삼영 감독은 "손가락 열상으로 큰 부상은 아니다. 주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교체된 허윤동은 3이닝 56개의 공을 던져 홈런 하나를 포함한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을 기록하고 빠르게 교체됐다.

삼성은 특히 이날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부수를 내걸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허윤동 다음 홍정우가 1이닝을 담당해 홈런 한개를 내주고 1실점했고 임현준과 이승현이 함께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잇따라 나선 우규민과 김윤수도 각각 1이닝씩 12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최지광이 이형종에게 동점 적시타, 라모스에게 2점 홈런,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4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최근 정식 선수로 전환된 이상민이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미 전역했지만 27일 군인 신분을 벗어나는 심창민을 비롯해 상무에서 전역한 강한울, 권정웅 등이 삼성에 돌아온다. 하지만 즉시 전력에 투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허삼영 감독은 "전역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해 바로 1군 등록 보다는 퓨처스 팀 합류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좀 더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전한 바 있다.

다행히 최채흥과 원태인은 각각 다음 선발 등판은 문제없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이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막 반등을 노리기 위해선 이들의 역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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