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감염자 28명으로 최다…충남과 경기, 부산 등 관련 감염도
개인과 가족 단위의 이동으로 인한 감염 막을 방법 거의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한인 내달 5일까지 자발적 이동 제한 필요
광복절 이후 감염 경로가 확인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전부가 수도권 중심 '역외 감염' 사례로 나타나면서 타지로의 여행과 방문 등을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 차원에서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이동으로 인한 감염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어서 자발적인 이동 제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확진자는 2명으로, 서울 광복절 집회 참가자 1명과 서울 송파구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다.
이로써 지난 15일 이후 지역 발생 확진자 3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1명 이외 37명 모두가 '역외 감염'으로 확인됐다.
역외 감염 사례는 서울이 가장 많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한 9명을 비롯해 광화문 일대 광복절 집회 관련 8명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등 모두 28명이 서울발 감염이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4명 등 충남발 감염 5명, 경기도 3명, 부산 1명 등의 순이다.
방역당국은 휴가 시즌을 맞아 이동이 잦아지면서 이 같은 역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 50대 여성은 지난 14~18일 서울 송파구에서 친척 확진자와 만나면서 감염됐다. 지난 24일 일가족 4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사례의 경우 충남 태안군에 가족 여행을 떠난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감염은 각 개인이 대구를 찾거나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형태여서 방역 당국 차원의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이동은 광복절 집회 참석자나 고위험시설 방문자처럼 명단을 확보해 관리할 수 없어서다.

이에 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 등의 집합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한인 내달 5일까지 다른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서울 등 다른 지역을 다녀온 시민들은 잠복기(2주)를 고려해 당분간 외부 활동을 피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 발생한 지역 확진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비롯된 경우였다는 것을 고려해 당분간 다른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내달 5일까지 모임과 행사 등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자발적인 이동제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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