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동시다발적 발생…카페·음식점·마트 등 생활 공간 감염 위기로
서울 동작구 확진자 들른 음식점에서 대구시민 3명 감염
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상 공간의 감염 위기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종교시설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대형마트, 실내체육시설 등 전국 곳곳의 일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언제, 어디에서, 누가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확진자가 들렀던 중구 종로(1명)와 대봉동(2명)의 음식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20~22일 3일 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특히 동작구 확진자의 일행이 아니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방문한 대구시민들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천지 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거나 대화할 경우 확진자 일행이 아니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며 "카페, 음식점, 대중교통 등 대구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확진자 동선 장소를 동일 시간에 방문한 시민들은 자발적 검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종교시설, 광복절 집회 관련 n차 감염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파주 스타벅스 관련 65명 ▷안양 분식집 관련 21명 ▷원주 실내체육시설 관련 25명 ▷광주 유흥시설 관련 26명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25명 등 일상 공간발 누적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최소한 2주간 출퇴근,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입 등 꼭 필요한 활동 이외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부득이 사람 간 접촉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식사의 경우 음식점·카페에 방문해 식사하기 보다 포장·배달을 활용하고, 운동은 실내체육시설에 가기보다 집이나 야외에서 해달라는 게 중대본의 국민행동 지침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카페, 식당, 패스트푸드점, 마트, 공공기관 등 어느 장소에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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