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와 선을 긋는 움직임이 보였음에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9%p 반등해 39.7%를 기록해 전주보다 1.2%p 내린 통합당(35.1%)을 다시 앞섰다. 앞서 리얼미터 직전 조사에서 통합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인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도를 추월한 바 있다. 하지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단체가 이끈 8·15 광화문 집회 후 전국적으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리얼미터는 보고 있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전주보다 11.7%p 오른 63.3%, 부산·울산·경남에서 11.3%p 오른 39.8%, 대전·세종·충청에서 7.0%p 오른 39.7%에 기록했다. 반면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전주보다 7.8%p 내린 29.4%, 부산·울산·경남에서 4.7%p 내린 40.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보다 2.8%p 상승한 46.1%로 집계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지난 7월 5주차(46.4%·43.9%·43.3%)부터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문 대통령 긍정 평가가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50.8%로 1.8%p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p 줄어든 3.1%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전주보다 9.9%p 내린 28.5%에 기록했지만, 대전·세종·충청(11.8%p↑, 51.2%), 부산·울산·경남(8.3%p↑, 45.2%), 광주·전라(6.8%p↑, 71.5%) 등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7.8%p↑, 43.7%), 50대(6.3%p↑, 47.0%), 40대(5.2%p↑, 60.5%)에서 상승했지만, 70대 이상(4.9%p↓, 31.2%)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점에 대해 국민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반면 통합당의 지지율이 내린 점에 대해선 리얼미터 측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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