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코앞, 예정대로?…또 미뤄질까 '불안'

입력 2020-08-23 17:12:28 수정 2020-08-23 19:25:29

25일이면 '수능 D-100'인데 연기론 자꾸 불거져
교육부는 수능 연기 없다는 게 현재 확고한 입장
연기 시 대안을 미리 공개 논의하자는 지적도 나와

코로나19가 재유행, 수능시험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능시험 추가 연기는 없다는 게 현재 교육부의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재유행, 수능시험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능시험 추가 연기는 없다는 게 현재 교육부의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더욱 불안한 마음이다. 교육당국은 예정대로 대입 일정이 진행된다지만 이러다 수능시험이 또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이면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꼭 100일 남는다. 수험생들로선 마음이 더욱 초조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 가뜩이나 힘든데 커다란 변수가 또 등장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학생 확진자도 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수능시험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능시험 시행일(12월 3일)은 이미 2주 연기된 바 있다. 이 또한 코로나19 확산 탓. 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지 않는다면 12월 3일 시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성구 한 고교 3학년 A 학생은 "학교에서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는 게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진다니 걱정스럽다"며 "집중이 잘 안되다 보니 내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수능시험 일정이 또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니 더 심란하다"고 했다.

다음달 하순이면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지금 고3은 학생부를 정리하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등 수시모집에 대비하면서 수능시험 공부도 해야 해서 더욱 바쁜 시기.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몰아치니 더욱 난감할 따름이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더 연기하지 않겠다는 게 현재 교육부의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6일 "필요하면 '플랜B'도 있다. 그런 부분을 먼저 언급하기보다 예정된 수능시험을 가장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게 만전을 기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급박한 상황에 닥쳐 대안을 내밀기보다 미리 공개해 상의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한 고교 교장은 "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무슨 대안이 나올지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학교 현장도 대비할 여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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