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이낙연 배려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이달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날짜를 미뤄달라는 요구다.
김 후보 캠프의 김택수·박양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낙연 후보가 방역 당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고,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 큰 차질이 빚어진 만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관위에 선거 일정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방송 토론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이다.
이낙연 후보의 자가격리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후보들이 참여하는 MBC '100분 토론' 일정은 취소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하되, 이 후보의 경우 '셀프 촬영'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7일 예정된 KBS 전국방송토론회는 일정을 앞당겨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방송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8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뒤 검사를 실시,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민주당은 전준위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21일 오전 전당대회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