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정부, 무한대 검사로 확진자 수 늘려" 음모론 제기

입력 2020-08-20 10:12:18 수정 2020-08-20 11:44: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정부가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무한대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전 목사는 20일 일부 신문 등 지면광고 형태로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방역당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로 명단 제출 강요, 검사 강요, 격리 강요를 하는 행위는 직권남용이며 불법 감금"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접촉자에 해당되지도 않고 무증상인 사람들에게도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검사를 받게 할 경우 당연히 모수가 확대돼 확진자 수가 많아진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명이 나오자 접촉자로 확인된 바 없고 심지어 교회에 수년간 나간 적이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 검사, 강제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검사를 강요하여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에서 처음 신규 확진자가 나온 그 날을 기준으로 않고, 수개월 전에 교회와 관련성이 있었던 사람들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라고 말한다면 전국 모든 확진자는 여러 단계를 거칠 경우 전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된다는 게 전 목사 주장이다. 전 목사는 정부가 일일 확진자 수가 아니라 확진자 소속을 알 수 있도록 현재 기준 검사 수와 확진 비율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19일 0시 기준 누적 623명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혔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373명이다. 이는 1~8월 서울 전체 교회 관련 확진자의 60%에 이르는 수치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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