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업자수 9만명↓, 실업자 2천500명↑

입력 2020-08-19 17:06:44 수정 2020-08-19 21:29:42

대구경북 생산·수출·고용 모두 곤두박질
통계청 2분기 경제동향 발표…6월부터 반등 기미 긍정 신호

대구경북 2분기 산업활동동향 요약.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2분기 산업활동동향 요약.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2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관련 통계를 취합해 발표한 가운데 생산부터 수출, 고용까지 모든 지표가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최근 다시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 대구경북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구경북의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에 비해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광공업생산은 대구에서 자동차·트레일러, 기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25.1% 감소했고, 경북에서도 자동차·트레일러,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에서 줄며 12.3% 떨어졌다.

이 기간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가 4.6%, 경북이 5.0% 감소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은 생산이 20.9% 급감했다.

수출도 크게 줄었다. 대구가 기계장비(-37.9%), 섬유제품(-57.4%) 분야를 중심으로 대폭 줄면서 수출 감소폭이 36.2%에 달했다. 경북도 1차금속(-14.2%), 기계장비(-29.8%) 등에서 줄며 수출이 12.7% 내려앉았다.

일자리 지표도 매우 부진했다. 대구경북의 올 2분기 취업자수는 257만6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만7천400명 감소했다.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줄었고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5만6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광업·제조업에서 1만2천9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대구경북 실업자수는 12만6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천500명 늘었다.

2분기 각종 경제 지표가 극도로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반등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의 지난 6월 광공업생산지수(2015년=100)는 75.4에 그쳤지만 전월(71.4)에 비해서는 4포인트(p) 오르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6월 경북의 광공업생사지수도 78.1로 5월에 비해 3.5p 올랐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부진한 상태지만 6월부터 반등 기미는 보인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