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19 검사 '음성'… 차명진 '정치인 첫 확진'에 정치권 긴장

입력 2020-08-19 15:46:52

통합당 19일 광주 행사 최소화… 민주당, 최고위 연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후보들과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하지만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국내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치권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10분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를 방문해 인터뷰에 응했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대화나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검사를 받은 직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후보의 검사 결과에 정치권은 안도하는 분위기였으나 곧이어 차명진 전 의원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이 원외 인사이긴 하지만 미래통합당 관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돌면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에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오는 26∼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는 등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민주당 역시 이 후보의 음성 판정에 안도하면서도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오후로 연기했다.

아울러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 후보가 음성 판정이 나오긴 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이날과 20일 계획된 TV토론회 등 선거운동 일정도 당분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코로나19 확진을 알렸다. 사진은 18일 경기도 청평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대기 중인 차 전 의원(왼쪽)과 확진 사실을 알린 페이스북 페이지.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코로나19 확진을 알렸다. 사진은 18일 경기도 청평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대기 중인 차 전 의원(왼쪽)과 확진 사실을 알린 페이스북 페이지.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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