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스타기업 새로운 목표”…최근 공장부지 매입해 자체 생산설비 구축 계획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전력…“으뜸가는 급여와 복지혜택 주고 싶어”
지난 10일 발표된 대구시 선정 Pre-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린 지역 화장품 제조업체 ㈜에이팜 허경(68) 회장은 삼수 끝에 목표를 이룬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2018년과 지난해에도 도전장을 던졌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터라 더욱 극적인 결과였다.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신당동 에이팜 사무실에서 만난 허 회장은 "'올해는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전 직원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3년 뒤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해 스타기업에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기업은 대구시가 설계한 유망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중 Pre-스타기업의 다음 단계다.
허 회장은 에이팜이 Pre-스타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를 미래 성장성과 일자리 창출 두 가지로 분석했다.
2007년 설립된 에이팜은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2017년 22억, 2018년 30억, 지난해 35억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도 4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현재 사무실 인근 부지를 매입해 자체적인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그간 OEM(위탁 제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던 에이팜이 명실상부한 제조, 유통, 판매의 종합기업으로 도약해 대구의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도전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또한 에이팜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다.
2007년 5명에서 시작해 현재 2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에이팜은 꾸준한 직원 채용과 복지 혜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직장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급여 아니겠느냐"며 "대구 중소기업 중에서는 으뜸가는 급여와 복지혜택을 제공해 그들이 회사 발전에 기여하면 추가적인 인력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re-스타기업 에이팜은 이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성장 발판 전략으로 삼는다. 산하 브랜드 닥터뉴엘과 랑블랙의 제품 확대도 준비 중이다.
과거 제약회사 영업부에 근무하던 시절 피부과와 산부인과를 드나들며 청소년의 여드름과 임산부 튼 살 고민을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에 에이팜을 창업한 허 회장의 화장품 철학은 유해성분을 최대한 줄여 피부 민감층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저자극 화장품'이다.
허 회장은 본인의 피부를 예로 들며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이 정도의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제품이 우수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나고 자란 대구에서 에이팜을 누구나 알 만한 회사로 성장시켜 많은 이들의 피부 고민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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