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대구 온 金 비대위원장…"약자와의 동행·혁신 이어갈 것"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6월 1일) 한 후 처음으로 18일 대구를 찾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등 조금씩 국민들의 비호감이 희석된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읽혔다.
그럼에도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기연장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생각지도 않는다"고 일축한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재집권을 위해 대구경북의 혁신에 대한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통합당이 재집권하려면 대구경북만 가지고선 집권할 수 없다"며 "전 국민의 52%가 운집해서 사는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승리를 위해서도 대구경북 당원들이 집권 노력을 해줘야 우리가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등 전통적인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통합당 모든 분들이 위기에 있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라며 "혁신을 안 할 수가 없다. 다소 불만이 있겠지만, 그것을 선제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혁신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기득권을 보호하는 정당이고, 부자만 좋아한다는 인식이 많다. 이번 통합당의 변화 과정 속에서 이를 완전히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임기 연장에 미련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는) 당이 현재 수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정상화되면 당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 다음 사안은 그다음 분들이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 최근 제기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두 전직 대통령에 관해서는 재판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재판이 끝나면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초창기 코로나19 위기에서 슬기로운 대처로 극복한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이 제일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잘 협력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진정된 상황을 만들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경제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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