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핵무기 최대 60개 보유…화학무기 세계 3번째로 많아"

입력 2020-08-18 14:46:21

미국 국방부 산하 육군부 보고서…"121국 소속 해커 6천명에 달해"
"한반도 전쟁 발발시 북한군 DMZ·후방지역서 양면전략 택할 것"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무기 보유량도 최대 5천t에 달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무기 보유량도 최대 5천t에 달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무기 보유량도 최대 5천t에 달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미국 국방부 육군부의 '북한 전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핵무기는 20∼60개며, 매년 6개를 새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앞서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2018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정보당국의 판단으로는 북한이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안에 핵무기를 최대 100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부는 또 "북한이 사린가스와 VX 등 약 20종의 화학무기 2천500∼5천t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화학무기 보유국"이라고 밝혔다.

생화학무기 개발 가능성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했고 탄저균과 콜레라, 황열병, 천연두, 티푸스 등을 무기화했을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인을 타깃으로 삼아 미사일로 쏠 수 있으며 1kg의 탄저균으로 서울 시민 5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운용하는 해커 규모는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지도국, 이른바 '121국' 소속으로 6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은 적국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파고들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천700여명으로 구성된 '블루노로프 그룹'은 금융 사이버범죄를 담당하고 있으며, 1천600명이 소속된 '앤대리얼 그룹'은 적국 컴퓨터 시스템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북한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양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우선 비무장지대에서 화력과 화학 무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으로 서울을 고립시키는 한편 헬리콥터, 경비행기, 땅굴 등으로 한국 후방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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