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참석자 명단 연락처 확보 일일이 전화 오늘 중 검사 독려
확진 후 도주 포항 56번 확진자 고발…"검사 안받고 문제 생길 땐 엄중한 책임"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발 코로나19의 대구경북 확산이 우려(매일신문 18일자 1면 등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경북 포항 지역 34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구경북에선 최소 1천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16일 새벽에 포항에 도착해 벌써 사흘째이다. 포항시가 외출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동선 파악만도 만만치 않다. 포항시는 초긴장 상태이다.
18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지역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특히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접촉자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이면서도 17일 입원을 거부하고 도주했다 잡힌 포항 56번 확진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현재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포항 지역 340여명의 명단을 모두 확보해 자발적인 검체 채취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집회 참석 관련자는 오늘 중으로 반드시 검사를 받기를 권유한다. 이들 역시 만약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엄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수도권 방문과 수도권 지인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좀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불요불급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뒤로 자제하는 등 기본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앞으로 생활방역단(구청 및 읍·면·동 181명) 및 방역컨설팅단(13개 팀, 239명) 등을 적극 활용하여 KTX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 관문역할을 하는 장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임시격리시설 운영과 해외입국자 이송지원 방역사항에 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특히 기존에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던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만큼 지역의 발생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기로 하고 선제적이고 전 방위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지역사회에 감염이 또 다시 확산되면 포항종합운동장 등에 통합선별진료소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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