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펄펄 끓는다'…18·19일 '40도 육박'

입력 2020-08-17 18:15:20 수정 2020-08-17 23:33:14

대구경북 대부분 폭염특보…18~19일 38~39도까지 오를 듯
온열질환 발생 유의,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지난 11일 대구 서구 이현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 11일 대구 서구 이현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 DB

역대 가장 길었던 54일간의 '장마'가 끝나자 대구경북에 역대급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대구기상청은 18일부터 이틀 연속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8~39℃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18, 19일 대구와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고, 경주와 구미도 각각 38도, 구미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에서도 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2018년 7월 27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9.2도까지 오른 바 있다. 가장 더웠던 해로 기억되는 1994년에는 대구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넘는 날이 나흘 있었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도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대구와 경북내륙, 경북 동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이달 13일부터, 포항의 경우 이달 8일부터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이 지속될 경우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휴대해야 한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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