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 70여명 '눈물의 광복절'

입력 2020-08-17 14:53:59 수정 2020-08-17 21:01:43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들의 명절인 광복절
매일신문CEO스피치아카데미·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 주최로 안산서 열려

고향땅에서 맞이하는 광복 75주년 기념식
고향땅에서 맞이하는 광복 75주년 기념식

동토의 땅 사할린! 일제 강제징용의 아픔을 이겨내고 부모님의 고향 한국으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은 전국에 3천600명이 살고 있다.

사할린 한인들에게 광복절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광복의 기쁨도 있지만 명절의 의미도 있어 광복절이면 부모님 산소에 가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매일신문CEO스피치아카데미·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가 주최한 광복 75주년 기념식이 15일 경기도 안산 스마크 레스토랑에서 사할린 동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에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2세 정순덕 씨는 "예전처럼 자주 찾아가지 못하지만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광복절이면 동포끼리 대한민국 만세를 목놓아 외치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안산 고향마을 영주귀국자노인회 주훈춘(75세) 회장은 "매년 대구사람들이 사할린 동포를 위해 행사를 해줘서 고맙다"며 "아리랑을 부르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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