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일본에서는 열사병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곤혹스러움을 언급하고 있다.
14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열사병 증상과 현재 일본에서 확산세가 다시 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임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최근 도쿄 북쪽 군마현 이세사키시와 류우시가 낮 최고기온 40.5도를 기록하는 등 이미 한여름인 상황이다.
이 밖에도 도쿄 수도권을 비롯한 다수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기거나 38~39도 등 30도 후반대를 보이는 등 폭염에 휩싸여 있다.
이에 따라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와 열사병 환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확진자를 대량 발생시키는 사고도 터졌다.
최근 시마네현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발열 증상을 보였음에도 학교 측이 열사병일 것으로 판단,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이후 이 학교에서는 학생 89명과 교사 7명 등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난 7월 일본 구급 의학회 등 의료계는 '코로나19 감염 유행 시기 열사병 대응 매뉴얼'을 의료인들을 위해 발간하기도 했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열사병 경증에서 보이는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등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도 발견된다. 열사병 중증에서 보이는 의식 장애 역시 코로나19 환자 일부가 겪는 증상이다. 이 밖에 구토 등 소화기 장애도 마찬가지.
다만 코로나19 증상으로는 확인됐지만 열사병 증상이 아닌 게 있다. 후각 장애와 미각 장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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