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8.15 특사로 사면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윤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며 사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을,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은 바 있다.
그는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린 채 통합이 될 수 없으며, 역사의 불행만 악순환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박 전 대통령 특사여부에 대해 '형이 확정되지 않아 특사 사유에 들지 않는다'며 형 확정 뒤 특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다음은 윤 의원이 남긴 페이스북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드립니다.
오는 8.15 광복절에는 '분열의 상징'으로 변해 버린 광화문 광장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복원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심장과 같은 광화문 광장에서 진보와 보수, 좌와 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양극단의 대치가 계속되는 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는 요원하고 대립과 반목이 만연해질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취임하자마자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하셨고, '관용적 리더십'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매번 강조하셨습니다.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습니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관용'이야말로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은 광화문 광장을 하나로 합치게 하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광복 75주년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린 채 통합이 될 수 없으며, 역사의 불행만 악순환될 것입니다.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합니다.
용서와 화해만이 촛불과 태극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우리'로 만들 수 있으며, 그 용서와 화해는 '관용의 리더십'입니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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