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변서 10대 고교생, 평소 알고 있던 여중생 살해

입력 2020-08-11 15:26:11 수정 2020-08-11 15:58:52

경찰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 자세한 사망원인 밝히기 위해 부검 예정"

대구강북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강북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강북경찰서는 11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고등학생 A(16) 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0일 오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무태교 아래에서 여중생 B(15) 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8시 25분쯤 A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군이 '여사친(연인관계가 아닌 여성 친구를 일컫는 말)의 입술이 파랗다. 구급차를 보내달라'라고 직접 신고했다. 현장 도착 당시 B양의 의식, 호흡, 맥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들은 A군과 B양이 무태교 아래 평상에 사건 발생 1시간 전부터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B양과 밖에서 우연히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했고, 혐의 자체는 인정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두 달 전 알게 된 사이로 이전에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에게 뚜렷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디지털 포렌식으로 A군과 B양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B양의 목 부위에서 상처가 발견됐지만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부검결과를 보고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 부검결과에 따라 A군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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