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CC 민간위탁 방식 두고, 울진군-군의회 대립

입력 2020-08-10 16:37:20 수정 2020-08-10 20:17:01

울진군 "10년 운영 보장해야" vs 군의회 "일단 5년 위탁"
"비용 절감 차원"-"성과 따라 연장"…입장차 이어지며 내년 개장 비상
군 "간담회 열고 해결방안 모색"

울진군이 조성중인 울진마린CC 조감도. 울진군 제공
울진군이 조성중인 울진마린CC 조감도.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조성 중인 대중제 골프장 울진마린CC의 민간위탁 방식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개장 차질이 우려된다.

울진군과 울진군의회는 울진마린CC 민간위탁 동의안 처리를 위해 최근 간담회를 갖고 머리를 맞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울진군은 지역개발법을 적용, 민간업체에 맡겨 클럽하우스 마감공사와 골프텔 건립 등 1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10년 정도의 운영권을 보장해주자는 입장이다. 반면 의회는 공유재산법을 들어 10년은 너무 긴 만큼 5년 이하로 짧게 위탁관리를 맡기거나 아니면 울진군이 직영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군은 위탁 운영기간을 5년 이하로 할 경우 100억원을 투자할 민간기업이 없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면서 원만하게 골프장을 관리하려면 위탁 운영기간이 최소 10년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의회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울진군이 민간업체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탁기간을 5년 이하로 하고 성과에 따라 연장을 하거나 아예 민간 투자 없이 울진군이 직영하는 방안을 제시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군은 이달 중 다시 간담회를 열고 해결책을 마련해 골프장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골프장 전문가, 지역 주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울진군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방안을 도출, 의회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2017년 9월부터 700여억원을 들여 매화면 오산리에 18홀 규모 골프장 건설에 들어가 현재 클럽하우스, 관리동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내년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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