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317.5㎜ 등 대구전역에 253.4mm… 경북도 200mm 이상 속출
9일 오전까지 비 피해 신고건수 259건… 태풍 '장미'에 추가 피해 우려도
이틀간 대구에 내리던 폭우가 잦아들며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기준 침수 피해 관련 출동 건수는 모두 259건이다.
기상청은 9일 오전 9시 부로 대구시와 경북 포항시에 내린 호우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 16개 시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대구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구 317.5㎜, 북구 301㎜에 달하는 등 대구 전역에 253.4mm의 비가 내렸다. 경북도 역시 김천 292.5mm, 고령 274.5mm, 성주 246.5mm, 경산 244.5mm가 오는 등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속출했다.
쏟아지는 폭우에 크고 작은 피해들도 잇따랐다.
8일 오전 0시 52분쯤 서구 비산동 주택가 일대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활동을 진행했고, 오전 10시 14분쯤에는 서구 내당동의 지하 1층 교회가, 오전 11시 53분쯤에도 평리동의 지하 1층 마트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를 입었다.
8일 오후 10시 30분쯤 달서구의 한 건물의 지하배전실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수성구 범어동의 주택가 뒤편 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농경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달성군 다사읍에선 비닐하우스 4동이 침수돼 키우던 열무배추가 빗물에 젖는 등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총 32만㎡(32㏊) 규모다.
한바탕 물난리가 지나가고 잠잠해진 듯 했지만, 태풍 제5호 '장미'가 북상해 10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 11일까지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다만 태풍이 대구경북 지역을 관통할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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