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p 올라 25% 여론조사에 고무
초선 의원들 "이젠 정책 싸움 與와 차별화된 모습 보여야"
당정청 헛발질에 반사이익 "야당 역할 못 해" 평가 부담
미래통합당은 전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데 이어 7일 총선 이후 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반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얼굴이 밝아졌고, 다른 당직자들의 표정도 이전과는 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37%, 통합당은 5%p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4·15 총선 이후 민주당은 최저치, 통합당은 최고치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합당은 고무됐다. 당장 내부에서 정책 경쟁력을 강화해 중도층 잡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초선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통합당의 정당 지지도가 0.8%p 차로 좁혀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정책 싸움"이라고 말했다.
최근 '임차인 연설'로 반향을 일으킨 윤희숙 의원은 SNS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비롯된 교육 문제 등을 고리로 이슈 선점을 거듭 시도했다. 여권과 차별화된 서민체감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한다는 주장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정강정책 개정안이 나오면 당의 달라진 면모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통합당은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도 시동을 걸 태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달 중 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포함해 전국 순회에 나선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근 잇달아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돕는 등 현장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갤럽조사 결과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해 '잘하고 있다'가 20%로 낮은 반면 '잘못하고 있다'가 69%나 되는 점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자체 경쟁력이 아닌 당정청 실정(失政)에 따른 반대급부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 재선의원은 "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헛발질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게 한계"라며 "국민들의 고통을 어떻게 줄일지 정책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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