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피 2,350선도 뚫어…추가 상승 가능할까

입력 2020-08-07 17:15:54 수정 2020-08-07 17:19:01

일 코스피가 2,350선을 돌파하면서 나흘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포인트 오른 2,351.6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일 코스피가 2,350선을 돌파하면서 나흘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포인트 오른 2,351.6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연일 파죽지세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코스피는 2,350선을 돌파하면서 나흘 연속 연고점을 새롭게 썼다. 개인투자자들의 '사자' 행진이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지수는 6.64포인트 오른 2349.25에 개장해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2,36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미중 갈등 확산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한때 지수가 하락전환했다가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 등 일부 종목이 차별적인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천56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천984억원, 외국인은 77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포인트(0.41%) 오른 857.63로 종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 확대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는 2차전지 관련주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연일 치솟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지수를 떠받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려했던 기업 실적 회복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수치로 확인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 대비 주가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현재 증시는 아직 과열 국면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예상을 상회하는 주도 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로 주가와 기업 실적 간 괴리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현재 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내후년의 높은 이익 증가율이 향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시장을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 및 미국의 고용 보고서, 미중 무역 협상 이행 관련 회담 등 변동성을 예의주시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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