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읍·면 10여개 리 주민 대피령
북측 황강댐 방류로 인해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 결국 5일 오후 4시 23분쯤 임진강 하류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군은 군내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황강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중이니 저지대 지역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대피장소문의는 읍면사무소 연락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 기준으로 국내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는 10.95m로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전 최고치는 2009년 8월 27일 기록한 10.55m.

앞서 연천군은 물론 파주시도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도록 알리는 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바 있다. '황강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수위상승으로 저지대 지역 주민들은 대피명령시 즉시 대피하도록 사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어 연천군은 실제로 대피령을 내린 것이고, 임진강 일대 다른 지자체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향하는 상황이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 50분 경기도 파주시 비룡대교 일대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2시간여 지난 오후 4시 30분 홍수경보로 격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통일부는 북측이 사전 통지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게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다.
북측은 지난 2009년 9월 황강댐 무단 방류 도발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그해 10월 남북은 실무회담을 갖고 북측이 황강댐 방류를 할 때 남측에 사전 통지를 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5월을 비롯해 그 이후에도, 또한 오늘도, 사전 통지 없는 황강댐 무단 방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 북쪽 42km쯤 임진강 상류에 위치해 있다. 2007년 준공된 다목적댐이다.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 정부는 2010년 군남댐을 준공한 바 있다.
양 댐 사이 거리는 56km정도이며, 황강댐 저수량은 군남댐의 5배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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