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베테랑 경력직 채용 지난해 5월부터 47명 활동
수도권서 30명이 11개월 간 6천19억원 대출 성과 올려
'1인 모바일지점' 방식 영업…역외 진출 교두보 역할 톡톡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수도권 진출 핵심전략으로 시행한 PRM(Professional Relatianship Manager·기업영업전문역)제도가 대구은행의 추가 성장을 견인하는 틈새전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은행 베테랑 경력직을 영입해 축적된 경험과 인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대구은행 지점이 부족한 타 지역에서 진출하는 역발상이 통한 것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 PRM제도를 시행한 후 4월 말까지 수도권에서 30명의 PRM들이 신규 대출을 창출한 액수만 6천19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실적은 우량기업 비중이나 수익점 면에서 기존 영업점을 기반한 영업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PRM들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대형 은행에서 지점장을 맡았거나 오랜 기업영업 경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균 나이는 58세에 달한다. 최초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정년 없이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할 수 있는데 서울·경기(43명), 대전·세종(2명), 부산·울산·경남(2명)지역에서 모두 47명이 활동 중이다.
김 행장은 "이들은 지점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바일지점 형태'로 움직이며 각자가 가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에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대출과 외환, 수신, 신용카드, 수익증권, 퇴직연금 등 기업 아웃바운드 영업 전반을 모두 포괄하는 영업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은행이 금융그룹으로 탄탄히 뿌리를 내리고 향후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수도권 영업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PRM제도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행장은 지난해 초 은행장 겸직 확정 등 조직이 안정화된 후 그룹 4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영업혁신'을 제시하며 '수도권영업혁신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대구은행의 수도권 영업점 수는 10곳이 안된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대구은행과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의 수가 많은 기회의 장이다"며 "특히 중소기업 관계형 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구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유망 중소기업들이 많은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기업금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은행이 점포를 신설하면 초기 투입된 고정비용으로 인해 3년 정도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PRM제도를 활용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은퇴세대들은 소속감을 가지고 일할수 있게 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
김 행장은 "PRM 제도가 성과형 영업전문조직으로 정착하면 추가 채용과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며 "더불어 계열사 간 협업으로 수도권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DGB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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