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추행 파문에 고개 숙인 여당 최고위원

입력 2020-08-04 15:13:55

최고위원 나선 양향자 "민주, 성인지감수성 전면 개조하는 사죄 필요"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로 고졸 출신으로 여성 임원 지낸 인물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당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당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문과 관련, "말뿐인 사죄가 아닌 성인지 감수성 자체를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행동하는 형태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4일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한 여성이자, 여성을 대표하는 민주당 정치인으로서도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양 의원은 "필요하다면 이 부분에 대한 강령 반영, 당헌 당규상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여성 본선 진출자로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양 의원은 "이런 문제가 기필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에 대해선 "서울·부산 유권자의 헌법적 권리를 정당이 앗아가는 것이 맞지 않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 현재 당규도 바꿔야 한다"며 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 인재영입 7호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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