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씨 민주당원에 호소 "오빠 이영훈 교수 탓 남편 곤혹"
본인 가족사 소개하며 해명…진중권도 '공격 부당성' 제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회의원의 아내 이유미 씨가 최근 자신의 큰오빠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로 인해 남편에게 온갖 억측과 공격이 쏟아지자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봐 달라"며 직접 호소에 나섰다.
이영훈 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들은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담긴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하는 등 친일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로, 이 교수로 인해 김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친문 성향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친문 성향 강성 지지층의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을 두고 "연좌제가 남아있는 사회냐"고 강력 비판했다.
이유미 씨는 4일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김부겸 전 의원의 아내인 이유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가족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큰오빠가 대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되고 도망 다니던 시절, 형사들이 우리 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셋째 오빠는 학생운동으로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3년여 간 옥살이를 했고, 남동생은 대학 졸업 후 미국 문화원 폭파 사건으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2년여 옥살이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남편도 1979년 가을에 친구였던 셋째 오빠의 소개로 만나, 82년 초에 결혼했다. 저 역시 1980년, 1986년, 1992년, 세 차례에 걸쳐 경찰과 안기부에 끌려갔다"고 했다. 1980년 연애할 당시 광주항쟁이 나자 서울대 복학생이던 남편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전국에 지명수배되면서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다니던 자신이 애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청 대공분실로 붙들려갔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렇게 험난한 시절을 지나왔다. 이제 와 저의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를 당하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김부겸 전 의원은 "비난 글이 하도 돌아다닌다고 하니까 아내가 남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쓴 것 같다"며 "과거에 대해 배려하고 생각을 한 번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오직 자신의 생각과 발언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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