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김부겸에 "험지출마 안했으면 떠들지마? 호남의원 불쾌"

입력 2020-08-04 10:48:01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상활성탄'을 보여주며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4일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님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김 전 의원과 통합당 의원들 간 '페이스북 설전'과 관련해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 좋은 말씀이다. 그런데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궁금하다. 마치 날강도짓 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래는 것 같다"며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을 비판한 배현진, 조수진 등 통합당 의원 2명을 향한 반박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글에서 "저를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이라고 하셨다.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건 미통당 아닌가"라며 "저는 민주당의 최전방인 대구에서 미통당과 싸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21대 총선에서 지역민들에게 심판 받은 당사자 아니냐"고 깎아내린 데 대해 역공을 취한 것이다.

그는 또 "보수의 심장인 대구 12개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나가 싸웠다. 저와 우리 후보들은 전멸했다. 하지만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승을 거뒀다"며 "그래서 저희는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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