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민을 포함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보건부는 31일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5일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발생한 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는 30일 저녁에도 다낭과 인접한 꽝남성에서 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낭발 지역사회 감염이 1주일째 확산하면서 다낭은 물론 하노이시, 호찌민시, 꽝남·꽝응아이·닥락성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정부는 다낭에 보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특별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모든 교통편과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는 등 지역 봉쇄를 시작했다. 특히 30일에는 모든 음식 배달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
다낭시 뿐만 아닐,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 다른 지방정부도 최근 다낭을 다녀온 주민을 추적해 자가격리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낭을 대거 방문한 베트남 국내 관광객을 통해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노이시는 최근 다낭을 다녀온 주민 2만1천명을 대상으로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특단의 비상대책은 다낭시와 인접한 꽝남성과 닥락성, 푸옌성 등에도 잇따라 시행됐다. 오락 시설 영업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했고,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의 경우는 '바(술집)' 영업과 30명 이상 대규모 모임을 강제로 금지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밀입국자에 의해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경통제와 밀입국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역사회 감염 전파의 원인으로 밀입국자들이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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