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럽던 장마, 안녕"…31일 오후 강한 소나기 마지막

입력 2020-07-30 17:26:02 수정 2020-07-30 19:18:24

8월 1일, 오후 한때 경북 북부내륙만 비…나머지 지역은 흐리기만

장맛비가 멈추고 무더위가 시작된 30일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경남 창원시 창원천 상류에서 근처 주민 가족이 낚시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장맛비가 멈추고 무더위가 시작된 30일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경남 창원시 창원천 상류에서 근처 주민 가족이 낚시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에 쉴 새 없이 물세례를 뿌리던 장마가 31일 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31일 0시부터 대구와 경산, 영천 등 경북남부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 경북북부지역은 최대 150mm의 거센 장맛비가 내린다.

비는 이날 오전 9시쯤 차츰 멎을 전망이지만, 다시 정오부터 대구와 김천, 구미 등 경북서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60mm의 강한 소나기가 시작돼 오후 6시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 상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느리게 동진하며, 30일 오전처럼 대구경북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를 연신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은 31일 오후 6시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이때부터 대구경북 등 남부지방이 변덕스러운 장마철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31일 이후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비는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북쪽의 찬 공기가 여전히 한반도에 남아 있어 언제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는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일은 오후 한때 비가 오는 상주, 문경 등 경북 북부내륙을 제외하고 대체로 흐릴 뿐, 비는 오지 않는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크겠으니, 국지적인 집중호우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특히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아주 강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므로 야영객들은 안전과 각종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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