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원)는 29일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를 열고 10조 6천605억원 규모에 달하는 집행부 편성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2차 생계자금 지원과 정부3차 추경에 대한 국비 예산을 반영하고자 대구시가 편성·제출한 기정예산 9조 6천662억원에서 9천943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추경예산안의 총 재정규모 9천943억원은 일반회계 8천808억원과 특별회계 1천135억원로 나뉜다. 일반회계 8천808억원은 정부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등 5천506억원과 시 자체재원 3천302억원으로 구성된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대구형 희망일자리사업 1천73억원, 노인장기요양급여비 지원 150억원, 재난·재해기금 조성 900억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52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235억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227억원,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200억원 등이다.
앞서 지급된 1차 생계자금에 이어 일반회계 재난대책비와 재난·재해기금을 활용하여 2차 생계자금 2천430억원을 마련했으나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지급방법과 절차를 마련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심사는 지난 21일 출범한 제8대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첫 공식일정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민생안정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원안대로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시의회는 추경재원 마련을 위한 지방채 발행과 대규모 세출구조조정 등으로 지역의 현안사업이 지체되고 대구시 재정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며 향후 시급한 현안사업 추진과 재정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원 위원장(문복위, 수성구4)은 "지난 3월에 있은 대구시 1회 추경에서는 코로나19대응을 위한 보건 및 복지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여 편성했다면, 금번 추경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분야 예산의 비중을 다소 높였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세수가 악화되고 재정운용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개별적인 하나하나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대구시 자금운용 전반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심도 있게 심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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