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진압할수록 시위 더 격화
"트럼프는 '법질서 수호자' 자처"
시위대·경찰 충돌막는 '엄마 부대'
통제불능 우려에도 법무장관 "정당행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연방 요원들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시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명령 하에 움직이는 연방 병력 투입으로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포틀랜드에 최소 100명의 연방 요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연방보안관실(USMS) 내부 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국토안보부(DHS)도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 50명을 추가로 포틀랜드에 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달 중순 현재 포틀랜드에는 114명의 연방 요원이 배치돼 있다.
주말인 지난 25~26일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포틀랜드를 비롯한 미 대도시 곳곳에서 벌어졌는데 폭력 사태도 이어졌다. 특히 포틀랜드에서는 25일 플로이드 사망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는데 연방요원들을 향한 시위대의 저항이 거셌다.
포틀랜드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연방 요원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 요원들은 법원 주변에 더욱 강력한 울타리를 추가로 칠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법과 질서의 수호자임을 내세우려고 하지만, 현재까지 시위대 진압전술은 실패했으며 강하게 진압할수록 시위대를 더욱 자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포틀랜드에 연방 요원을 투입한 것이 정당했다고 증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이나 콜로라도주 오로라 등 다른 도시들의 관리들과 시위대도 포틀랜드처럼 연방 요원이 투입될까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와 공권력의 과격한 충돌을 막기 위해 '엄마 부대'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 '엄마들의 벽'(Wall of Moms)이 만들어졌는데 시애틀 지역 활동가들도 유사시에 대비해 같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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