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페북 복귀에 '네티즌 비판 잇따라'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가 이달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여성안전 정책자문단 위촉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한마디도 하기 어렵다"며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던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평소 여성 인권에 그 어떤 관심도 없던 이들이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 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었다. (나는)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SNS에서는 비판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Chri****'은 " 나를 선택적 투사라 불러다오. 이길만한 적수가 나타나면 가차없이 나가 싸우고, 승산이 없거나 내 편이면 난 그저 입을 봉한다. So what? 그뿐이다 - 서지현이는 그런 존재냐?"고 비난했고, 또다른 시민은 "양성평등특별자문관을 맏고 있쟈나... 그러니까 말하라고 한거야... 그럼에도 회피하는 넌 쓰레기 인거야... 정치적... 진영적.. 인거야. 나쁜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성 피해 여성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여자" "이 친구는 지가 원할 때만 투사도 되고 정치인도 되는 팔색조...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당~~" 등의 의견도 잇따랐다.

'okss****'는 "그동안 미투사건에 대해 나서서 떠벌려대던 건 무엇이더냐? 네가 옹호하던 집단을 비난하려니 내키지 않는가 보구나. 이중인격자 이런인간이 검사직에서 죄를 분별하다니. 떠나거라 . 꼴도 보기싫구나"라고 말했다.

'sak2****'는 "서지현 검사! 정치인이냐 투사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내편이든 네편이든 옳은것은 옳다 하고 그른것은 그르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이 박근혜를 수사해서 잡아 들일때는 지금의 여당인사들이 얼마나 박스를 첫는가? 그런데 조국,울산시장사건,라임 사건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하려니 ,윤석열을 향해 온갖 뭇매를 가하고 있지 않는가? 서지현 검사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한마디 코멘트도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투쟁이 편파적이었다는 반증이다"고 비판했다.

보름만에 입을 연 서지현 검사는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 많이 회복됐다고 생각했던 제 상태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돼 당황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쏟아지는 취재 요구와 말 같지 않은 음해에 세상은 여전히 지옥임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2018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사회 각계로 퍼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현재 서 검사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이면서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외협력팀장도 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 일각에서는 미투운동의 선구자이면서, 현직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 및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외협력팀장인 서지현 검사가 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비판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