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조각가의 초대전이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임 작가의 작품 '빛을 좇는 자'는 한 발 또는 한 손으로 땅을 짚고 하늘을 향해 최대한 몸을 뻗은 형상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만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있는 힘껏 몸을 늘린 인체는 나무를 닮았다. 인간 형상에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나무의 생장 패턴과 속성을 결합한 것이다.
작품 '빛을 좇는 자'는 이양하의 수필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양하는 수필에서 나무가 주는 기쁨과 위안을 예찬했다. 임 작가도 이양하가 본 나무의 품성을 작품 속으로 오롯이 끌어들였다. 임 작가는 "작업실에 감자를 반으로 잘라 물이 담긴 접시에 담아 두었는데 싹이 나더니 경쟁하듯 빛을 향해 자랐다. 꺾어져도 또 다른 싹이 터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빛이란 절대적 존재를 향해 이 작은 생명도 끝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생명이 태어나 가지는 본능, 그리고 그 희망의 끝을 찾으려는 모습을 인간의 형상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옥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은 "작품 '빛을 좇는 자'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나무처럼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빛을 좇는 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8월 2일(일)까지 계속된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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